아시아나 항공 패밀리 서비스 이용 후기

아시아나 항공 패밀리 서비스 후기입니다.

아시아나심볼

1. 비행시 필수 아이템

– 목베게 : 목이 꺾어지도록 잠든 애들에게 받쳐 주면서 정말 잘 가져왔구나 생각했어요.

– 노트북에 평소 좋아하는 동영상 – 기내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도 뽀로로 외엔 별로 없었어요.

– 스티커 북, 색칠놀이북 등 – 기내에서 아이들이라고 구름빵 조립키트를 주었는데 우리애들은 흥미 0 였어요.

2. 챙겼는데 별 소용 없던 아이템

– 아이들이 기내에서 신을 슬리퍼 (그냥 양말신고 돌아다녔어요 -_-;; )

– 갈아입을 여벌 옷 1벌씩.

 

3.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서 후회한 것

– 입고있던 겨울 잠바 – 비행기 안이 너무 따뜻해서 오히려 짐만 되었던 겨울 잠바.

그리고 공항에 내려서 남편 만날때까지 춥지 않았어요. (시카고 오헤어 공항)

저는 먼저 남편이 작년 8월 초, 한인들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시카고에서 학업을 시작한 관계로 약 5개월 가까이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가 겨울 방학에 맞춰 미국으로 왔습니다.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만 6세 미만의 아이 둘을 엄마 혼자 데리고 갈 때 ‘패밀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항공사 직원들이 아이들과 엄마를 미국 입국장까지 잘 데려다 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봤지만 (원자폭탄 같은) 아이둘을 데리고 직항임에도 15시간 가까운 비행 및 공항에서의 시간 등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혼자 다닐 때와 달리 막막한 기분이 들더군요.

(제 허리와 아이들 허리에 끈을 메어서 다닐까 -_-;; 라는 생각까지;;)

게다가 이민가방은 6개. 애 둘 데리고 이민가방 6개까지 어떻게 챙겨서 남편과 상봉할 것인지 크나 큰 숙제였어요.

 

결론은, 패밀리 서비스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맘스 게시판에서 검색해 보면 패밀리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당일 날, 그런 서비스 신청된 것 없다고 해서 당황했다는 게시물을 본 기억이 나는데요. 저는 다행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패밀리 서비스의 범위는 이렇게 요약해서 말씀드릴 수 있어요.

1. 한국에서 출국하기 위해 보딩 패스를 받고 짐을 부치는 등을 패밀리 서비스 별도 창구에서 처리하므로 대기시간이 거의 없음.

2. 패밀리 서비스가 기내 좌석까지 조정해 주진 않지만 (그러므로 중요한 점 중 하나는 기내좌석을 아이들이 가기 편한 곳으로 조정하실 필요가 있어요.) 비행을 하기 위한 각 구간별로 직원들이 인계 받아서 우리 셋을 안내함.

3. 미국 입국시 별도의 라인으로 빠르게 데리고 가서 입국 심사 받을 때 대기시간을 없애거나 줄여줌.

(저는 대기시간이 없었습니다. 제가 1빠였거든요..)

4. 짐이 빨리 나오도록 해 준다고 함. (저는 짐이 빨리 나오지 않았어요. 입국만 빨리 하고 짐은 다른 손님들과 다를 바 없이 나왔어요.)

5. 짐을 찾을 때 도와줌.

 

2번에 대해 말씀드리면… 예를 들어 탑승시,

티켓팅 => 탑승 게이트 안내하는 직원

탑승 게이트 => 비행기 통로 시작점까지 데려가는 직원

비행기 통로 시작점 => 비행기 입구까지 데려가는 직원

 

이렇게 이동하면서 겪어보니 한국인 직원들은 가방도 2개, 애들 옷도 들어주는 등 고객이 부탁하면 거절하지 않고 도와주는데

외국인 직원들은 (한국인 고객이 편하지는 않았는지) 눈도 잘 마주치지 않았겠지만 어떤 외국인 여직원은 자기는 가방 1개만 든다고 딱 부러지게 거절을 하더군요. 그런데 그 직원의 경우엔 전반적으로 대화를 해 보니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아니었어요.

큰애가 본인의 어깨엔 감당하기 버거운 가방을 지고 있었는데 그점 하나가 좀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해외 노선이라 그런지 외국인 승무원이 탑승을 해서 주로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를 하더군요.

 

3번에 대해 말씀드리면,

제 경우 입국 심사할 때 I-20 과 F2 비자를 냈고 집주소를 학교 주소가 아닌 서버브 지역의 주소를 썼더니 왜 거기가는지 – 학교는 다른 곳에 있지 않냐…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다행히 집 근처에 해당 학교의 서브 캠퍼스가 있어서 그걸 얘기하니까 OK 하고 끝났기에 바람처럼 끝났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이 데려갔기 때문에 입국 심사 대기 시간도 없었고 I-20 과 비자로 인해 가타부타 말할 것이 없었을 거라는 게 남편 얘기더라구요..

 

5번에 대해 말씀 드리면,

저는 혼자 이민가방 6개를 옮기는 게 큰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공항에 도착하면 포터 라고 일종의 짐꾼인 분들께 서비스 비를 드리고 부탁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한국인 항공사 직원에게 내려서 짐을 찾을 때 좀 도와줄 수 있는지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짐을 찾을 때까지 도와주더군요.

그렇게 찾은 6개의 가방에 대해 아주 커다란 카드에 가방들을 얹었는데 그걸 남편이 기다리는 대기장소까지 밀어준 것은 오헤어 공항의 직원이었어요. 즉, 항공사 직원은 그 짐을 가지고 같이 공항 대기실로 나가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도움을 받은 오헤어 공항 직원에게 팁으로 5달러를 드렸습니다.

 

사실 저는 포터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알지 그들을 실제 본 적이 없고, 어디서 도움받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도착하면 무슨 수가 있겠지… 생각했는데 공항 직원의 도움을 받았네요.

 

마지막으로 이민가방에 많이 가져오면 좋았겠다 싶은 것 ㅠ.ㅠ

저는 반찬. 정말 반찬을 많이 가져올 걸… 후회하고 있어요. 한국이라면 걸어서 시장을 가거나 마트에 가면 반찬 재료도 많고 반찬을 만들어 파는 분들도 많은데 나름대로 준비를 하느라 했어도 밑반찬을 많이 가져오지 못했어요.

해외 이사를 보낼 때는 거기에 미역이나 김, 라면, 참치캔은 넣어서 보냈으나 신선한 식품을 넣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출국하기 전날 미용실에서 머리 하는데 미용실 사장님이 딸의 산후조리를 위해 미국 다녀오셨는데,

대형마트 반찬코너에 가서 반찬을 왕창 사면서 비행기에 실어갈 것이라고 하면 알아서 완전히 꽁꽁 포장을 해 준다는 거예요.

그 얘길 듣고도 막판에 이런 저런 가방을 싸다 보니 매실액기스, 김치, 마른반찬, 김은 넉넉히 챙겼지만 다양한 반찬은 가져오지 못했답니다.

또한 제가 가지고 온 식품들은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서 왔는데 그럴 경우 정말 터지지 않고 잘 왔어요.

그러나 매실액기스는 꽤 단단한 플라스틱 병에 넣어서 병 입구 부분을 테잎으로 붙이고 마지막엔 뽁뽁이로 마무리 했지만, 기압차이 때문이었는지 다른 가방들과 부딪히면서였는지 터져서 약간 매실이 새어 나왔거든요.

 

여기 도착해서 제 이름이 표시된 우편물이 아직 없기 때문에 운전면허 시험을 못 보고 그러다 보니 저 혼자 맘대로 돌아다니지 못하므로 남편에게 본의 아니게 의지를 하게 되네요.

그러면서 마트도 많이 못가고 마트는 남편이 담당. 하지만 저의 눈과 다르니 딱 얘기한 물건들만 사오는데 그게 약간 성에 안차요..

어서 다음주엔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네요.

 

그럼 저의 후기가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

 

1 thought on “아시아나 항공 패밀리 서비스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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